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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월대보름 입니다.

서울집에 있을땐 애들이 있어서 대보름날도 꼭 챙기고 부럼도 깨먹고 했는데요

양평집에선 남편이랑 둘이만 있으니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그러기엔 좀 섭섭하여 냉장고를 뒤져 묵나물을 찾아내어 나물도 하고 오곡밥도 했습니다.

 

원래는 대보름 전날 저녁에 해먹어야 하는데 마침 남편이 저녁약속이 생겨서

오늘 아침상으로 차려냈습니다.

 

나물은 다래순나물, 아주까리나물, 고사리는 묵나물이구요

생나물은 콩나물만 했습니다.

 

 

재료: 다래순나물, 아주까리나물, 고사리, 콩나물, 마늘, 대파, 들기름, 통깨, 국간장

 

냉동했던 삶은 다래순나물을 해동하여 깨끗이 씻은후

채반에 받쳐서 물기가 있는채로 먹기좋게 썰어 놓습니다.

파, 마늘은 다져놓구요.

스텐볼에 다래순나물, 파, 마늘, 국간장2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웍에 들기름을 두르고 무쳐놓은 다래순나물을 넣고 볶아줍니다.

다 볶아졌으면 통깨를 뿌리고 그릇에 담아냅니다.

 

다음은 아주까리나물.

아주까리나물도 스텐볼에 파 마늘다진것, 국간장2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무치고

웍에 들기름을 두르고 무친것을 넣고 볶아냅니다.

다 볶아졌으면 통깨를 뿌리고 그릇에 다래순나물 옆에 담아내구요.

 

고사리는 지난 설명절때 삶아서 조금 덜어둔것인데 양이 조금 적어보이네요.

고사리는 웍에 들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파 마늘다진것, 간장1큰술, 물1/3컵을 넣고 물이 거의 졸아들때까지 볶아줍니다.

고사리가 물컹해졌으면 통깨를 뿌리고 나물접시에 담아냅니다.

 

콩나물은 깨끗이 씻어 웍에 들기름을 두르고 콩나물을 넣어 볶습니다.

뚜껑은 처음부터 덮지말고 젓가락으로 뒤집어주며 볶아주면

콩나물비린내가 안나고 아삭한 식감이 좋습니다.

콩나물이 약간 익은듯하면 파 마늘다진것, 국간장2큰술, 물1/3컵을 넣어 볶아줍니다.

물이 거의 줄고 콩나물이 다 익으면 통깨를 뿌리고 나물접시에 같이 담아냅니다.

 

완성되었습니다.

냉장고 속 재료만으로 차려낸 대보름나물 입니다.

 

어제저녁 남편의 약속모임이 있어서 오늘 아침에 차려낸 대보름상 입니다.

냉장고속 재료만으로 대강 흉내만 낸 상차림 입니다.

오곡밥과 대보름나물, 김, 어릴적 먹던 가재미조림 대신 부세조기구이, 그리고 미역국 입니다.

그냥 넘길뻔 했던 정월대보름. 구색은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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