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월대보름 입니다. 서울집에 있을땐 애들이 있어서 대보름날도 꼭 챙기고 부럼도 깨먹고 했는데요 양평집에선 남편이랑 둘이만 있으니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그러기엔 좀 섭섭하여 냉장고를 뒤져 묵나물을 찾아내어 나물도 하고 오곡밥도 했습니다. 원래는 대보름 전날 저녁에 해먹어야 하는데 마침 남편이 저녁약속이 생겨서 오늘 아침상으로 차려냈습니다. 나물은 다래순나물, 아주까리나물, 고사리는 묵나물이구요 생나물은 콩나물만 했습니다. 재료: 다래순나물, 아주까리나물, 고사리, 콩나물, 마늘, 대파, 들기름, 통깨, 국간장 냉동했던 삶은 다래순나물을 해동하여 깨끗이 씻은후 채반에 받쳐서 물기가 있는채로 먹기좋게 썰어 놓습니다. 파, 마늘은 다져놓구요. 스텐볼에 다래순나물, 파, 마늘, 국간장2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
두달전에 도곡동 타워팰리스 근처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점심으로 혼밥을 먹게 되어서 근처 음식점을 둘러보던중 점심특선메뉴가 있다는 '봄에한우'에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타워팰리스 근처라 유명맛집도 많고 가격대도 있는 곳에서 맛도 좋고 가격도 좋은 메뉴를 잘 만났다 싶었습니다. 점심특선은 몇가지가 있었는데요 아래는 제가 주문한 한우국밥입니다. 가격은 8000원이었구요. 봄에한우는 프리미엄 한우전문점 이네요. 제가 12시 이전에 가서 이때는 한산하여 실내를 부담없이 사진으로 담을수 있었습니다. 또 이날은 주말이어서 직장인들이 별로 없어서 그럴수도 있었겠습니다. 평일은 좀 붐빈다네요. 좀 지나니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실내는 모던하고 깔끔하니 카페 같아서 한우전문점이 아닌듯 하였지요. 저기 와인도 보입니다..
남편이 과식을 했는지 속이 편치않다고 해서 죽을 끓이기로 했는데 냉동실에 찾아보니 설명절에 쓰고 남은 큰조개(대합, 개조개)가 2개 남아있어서 큰조개죽을 끓이기로 했습니다. 양평 전원주택에 살다보니 거의 삼시세끼를 해먹어야하고 도시에선 죽집이 많으니 한팩 사와도 되지만 여기선 여의치가 않으니 이렇게 죽도 끓여야만 합니다. 죽은 전복죽을 많이들 끓이지만 백합죽, 바지락죽도 괜찮았고 속초쪽으로 가면 유명한 자연산 홍합(섭)죽도 맛있었지요. 집에선 전복죽, 섭죽은 끓여보았고 이 큰조개죽도 아주 맛있답니다. 제가 죽 끓이는 방법은 다 비슷한데요 일단 조갯살과 불린 쌀을 참기름에 달달 볶은후 물을 붓고 끓여서 아주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신선한 조개죽이어서 얼마나 맛있는지요.. 재료: 쌀2컵, 큰조개2개, 표고버섯..
우리집 묵은둥이 꽃기린 입니다. 이젠 오래 키워 몇살인지도 까먹었네요. 조그마한거 한포트 사와서 불리고 불려서 커다란 화분에 심었다가 재작년 가을에 양평으로 이사오면서 정리하고 화분 하나만가져왔었습니다. 환경조건만 맞으면 일년내내 앙증맞은 작은 꽃을 피우는 아이 인데요 한 삼개월 일이 생겨 양평집을 거의 비우다시피 했더니 비실비실 잎도 다 떨구고 거의 고사할뻔 했습니다. 다른 식물보다는 물을 적게 먹는 편인데도요.. 다시 신경 써주고 관리했더니 새잎도 내고 앙증맞은 빨간꽃도 피우고 있습니다. 꽃기린(crown of thorns) 학명 Euphorbia milii var. splendens 속씨식물>쌍떡잎식물강>쥐손이풀목>대극과 꽃말 고난의 깊이를 간직하다 christ thorn이라고도 함. 아프리카가 원..
작년봄 4월초에 친구들과 가본 제주도여행에서 처음으로 가본 위미리 동백군락지 입니다. 친구의 추천으로 가보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마을에 자생적으로 생긴 동백군락지는 처음보는것 입니다. 예전에 카멜리아힐 같은 수목원은 일부러 찾아가 보기도 했었는데요 그때도 시기를 못맞춰서 동백꽃을 제대로 못보았고 이번에도 시기가 좀 지나서 동백꽃은 남아있었지만 절정의 시기는 지나서 바닥에 떨어진 동백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한창 절정일때는 정말 환상적이었겠어요. 마을 입구에 대강 주차를 하구서 슬슬 걸어들어가봤습니다. 오른쪽에 거대한 동백나무 담장이 보이시지요. 아쉽게도 아래에 동백꽃의 잔해가 수북하고.. 그래도 떨어진 동백꽃들도 이뻐서 바닥에 앉아서 사진들을 찍고.. 몇송이씩 남아있는 동백꽃을 담아주었습니다. 한 사유지인데..
일반적으로 흔히 쓰는 식재료는 아니지만 지난번에 마트에서 집어왔던 곤약이 어묵과 같이 조려주니 탱탱한 식감이 좋았던 생각이 나서 이번엔 곤약만 간장에 조려주기로 했습니다. 냉장고에 곤약 반봉지가 남아있었네요. 곤약은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고 주성분인 글루코만난이 식이섬유로 변비예방에도 좋구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고 합니다. 곤약은 주로 어묵탕에서 한두개 들어있는걸 먹어봤었는데 지난번 곤약어묵조림에서 간장조림에도 좋은 재료라는걸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곤약을 모양도 좀 내고 해서 아래와 같이 조려주었습니다. 재료: 곤약 반봉지, 간장4큰술, 도라지청3큰술, 물엿1큰술, 참기름 약간, 통깨 곤약을 5mm두께로 썰어 가운데를 칼집을 내고 한쪽끝을 칼집구멍으로 넣으면 아래처럼 꼬은 모양이 됩니..
작년 3월에 다녀왔던 일본 북규슈3박4일여행에서 들러본 구마모토성 입니다. 이 성은 임진왜란후 가토기요마사(가등청정)가 지은 성이라는데 나고야성, 오사카성과 함께 일본의 3대 명성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다른 성과는 달리 검은 외관을 가지고 있으며 기요마사가 원래 있던 성들을 개축해 축성을 할때 식량을 확보할 목적으로 은행나무를 많이 심어 은행성(긴난성)라고도 부른다네요. 제가 여행을 다녀온후 2주쯤 지나서 일본 북규슈에 지진이 나서 이 성이 일부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지금은 복구가 되었는지 또 관람은 되는지 알수가 없네요. 아래는 구마모토성의 천수각 입니다. 왼쪽이 대천수각, 오른쪽이 소천수각. 천수각의 입구로 들어가서 대천수각의 맨꼭대기로 가봅니다. 계단으로 걸어올라가야 했는데요 관람객이 많아서..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손바닥만한 텃밭도 경작하게 되었는데요 작년은 텃밭경작 첫해라 여러 시행착오도 많았고 또 보람도 많이 느꼈었습니다. 정원 한귀퉁이에 5평정도 되는 텃밭인지라 손바닥만 합니다. 그 작은 텃밭에 욕심껏 이것저것 심어보고.. 그중의 하나인 뚱딴지(돼지감자) 입니다. 텃밭 귀퉁이에 뚱딴지 겨우 3개를 심어더랬는데 어찌나 키도 크고 줄기도 실하던지.. 작년11월이 지나서 캐보니 자잘한 뚱단지가 한소쿠리나 나왔답니다. 이웃들에게도 나눠주고 일부를 차로 만들어봤습니다. 뚱딴지는 '천연인슐린'이라는 이눌린이 많아 당뇨에 좋다고 하는데 차로 만드는건 처음이라 간단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말리는건 햇볕에 말리는게 제일 좋지만 겨울이라 어려워서 식품건조기로 말리기로 했습니다. 리큅 식품건조기를 이..